구글은 아직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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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 그리고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구글의 진짜 파워가 어디서 나오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기사나 컬럼들은 구글을 기존의 IT업체와 마찬가지로 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구글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구글 경제에 대해서도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구글이 왜 성공을 할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구글이 진정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쉽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 글은 본인의 어처구니 없는 개인적인 내용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IT에 감성을 불어넣는 컬럼니스트로 표현하는(매우 좋아하는) 컬럼니스트인 류한석님은 2005년 12월 27일 지디넷에 “구글도 성공의 함정에 빠질 것이다“라는 컬럼을 올렸습니다. 그 분이 지디넷에 컬럼을 올리는 것은 이미 예견되어 있던 일입니다.

최근 구글코리아에서 나름대로 관리하는 뉴스그룹에 블로거를 초청한 자리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관한 글들이 몇일 동안 올라왔고, 그 글 중에서 류한석님의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교만해지고 있는 징후를 류한석님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성공을 무척이나 자랑하는 것이다.
둘째, 엄청난 숫자의 신규 인원 채용과 그로 인한 부작용이다.
셋째, 고객 지원에 있어 사용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추가적으로 한 가지 더 살펴보자. AOL의 지분 인수는 구글이 컨텐츠 기업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다음의 의문을 가지면서 컬럼은 끝나게 됩니다.

구글이 자만심, 인재 블랙홀의 부작용, 고객 지원의 불만, 안티의 등장, 적대적 기업들의 양산 등 모든 성공의 함정을 극복하고, 얼마나 남다르게 성공을 유지하는지 한번 유심히 지켜보자.

(위 글은 컬럼의 중요 부분만을 인용한 것입니다. 원글을 참고하세요.)

너무 많은 아는 사람은 너무 많이 보여서 혼란스러울 여지가 많습니다. 류한석님은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쪽으로 일을 해온 분으로 한국 컴퓨터업계에선 터줏대감입니다. 다만, 구글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구글이 어디서 돈을 벌어들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구글은 최종사용자에게 1달러도 받지 않는다.

구글 매출의 99%는 검색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검색광고를 통해 창출된다. 그 99%에 해당하는 26억 1000달러의 검색광고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중 53%인 13억 9000만 달러가 구글 자사 사이트의 검색광고 수주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47%는 구글의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구글의 숨은 경쟁력, 운영과 마케팅 중에서…

구글의 절대 매출은 광고에서 옵니다. 구글의 절대적인 힘은 다름아닌 광고 네트워크에서 옵니다.
기본적으로 구글은 구글 웹서치 하나만으로도 총 매출의 53%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특히 한국의 분석가들은 구글의 매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만, 구글은 수익을 다변화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구글이 최종 소비자에게 수익을 얻지 않기때문에 얻는 이득은 실로 엄청납니다.

만약 구글이 최종소비자에게 1달러라도 받게 된다면, 구글은 전세계의 고객관리사무소를 열어야 할 것이며, 그것은 실시간으로 제공되어야 하고, 각 나라의 소비자 보호법에 의거해서 진행되야 합니다. 그 말은 사무소가 없는 나라에도 구글이 거뜬히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에 비한다면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됨을 뜻합니다. 또한, A/S에 대한 법적인 책임도 갖게 됩니다.

구글이 최단시간에 전세계를 상대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구글 웹 서치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반으로 최종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했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지구촌이 단일 시장으로 변하면서 법적인 소송은 훨씬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MS는 미국에서 뿐 아니라 EU, 한국, 중국 할 것 없이 복잡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한 국가의 정부로부터 압력도 받게 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구글이 원하는 것은 트래픽 뿐이다.

구글이 추구하는 방향은 매우 간단합니다. 구글은 그 어느 기업보다도 인터넷 트래픽을 원하는 거대한 공룡입니다. 구글은 트래픽이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가 더이상 아니다라는 공식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트래픽은 엄청난 자산이다라는 것을 구현한 기업입니다.

구글은 컨텐츠를 유통시키는 모든 사용자에게 간단하고 공정한 툴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고, 원하는 이들에게만 구글 에드센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구현되지 않은 광고 서비스들은 지금 있는 시장보다 클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는 클릭 투 콜이라던지, 동영상 광고도 포함됩니다.

구글은 광고 네트워크를 독점하는 것 이외의 서비스에 독점을 포기함으로서 매우 큰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구글의 서비스들은 전혀 별개로 작동하고 있으며, 그나마 연결되는 서비스는 구글 블로그와 피카사 그리고 툴바입니다. 별개로 작동하는 것에도 오는 이득은 매우 빠른 시간에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고, 오류를 빠른 시간에 수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모든 서비스는 트래픽으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트래픽과 관계 없는 서비스들은 직접 서비스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피카사가 그렇고, 구글 분석(Google Analytics)가 그렇습니다. 구글은 인터넷 트래픽만이 수익이 된다는 사실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점은 잠재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구글에게 가장 중요한 것, 광고네트워크와 문맥광고의 신뢰

구글의 위험은 고객의 불만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인재의 블랙홀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구글의 유일한 위험은 광고 네트워크의 분산과 사용자들의 텍스트 배너를 신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야후!가 미국 내에서 퍼플리셔들을 위한 에드센스류의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MSN도 싱가폴과 프랑스에서 에드센터를 시험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로 집중되어 있는 광고 네트워크가 세개의 업체로 분산된다면 수익의 악화는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사용자들이 문맥광고를 더이상 신용하지 않는 것도 매우 큰 문제가 되겠지만, 선두업체로서 광고의 질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추가적으로 구글의 AOL 지분 인수건으로 컨텐츠를 소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있는 말이지만, 구글의 기존 시스템에 구글 컨텐츠가 추가될 수는 없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구글의 최고 선은 인터넷 트래픽에 있으며, 컨텐츠 소유자들이 자유롭게 유통시킬 수 있는 시장만이 구글이 원하는 미래인 것입니다.

About Author

구글 전문 블로그 “팔글-인사이드 구글”을 2003년 부터 운영했으며, 애드센스와 유사한 애드얼라이언스의 기획&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IT 기업들의 생태계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광고, 디지털 콘텐츠 판매 등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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