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로 막가는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2

오늘 하루 블로고스피어에선 구글 캘린더에 한글이 적용된다는 반가운 소식과 더불어 글자가 커졌다는 소식이 동시에 퍼졌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조만간 고쳐지겠지 했는데 아직까지 고쳐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어서 그 내용을 알아봅니다.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는 구글의 대표적인 AJAX를 이용한 서비스로 자바스크립트를 꺼두면 서비스 자체가 아예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런 구글 캘린더는 중소기업용 패키지 서비스라 할 수 있는 구글 앱스(Google Apps)의 소속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는데, 캘린더 서비스가 9월 19일 드디어 다국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캘린더 팀에 아시아계 직원이 없는건지 다국어는 지원되는데 스타일은 아직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글만 그런것이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모두 마찬가지 현상입니다.

구글 캘린더 스타일이 맞지 않는 중국어 페이지

위의 그림은 캘린더를 중국어로 설정하고 본 화면으로 한글과 일본어도 마찬가지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구글 캘린더에서 글자가 커 보이는 이유

AJAX로 만들어진 웹서비스는 크게 글자를 꾸미는 스타일(CSS)과 글자들은 움직이는 등의 엑션을 만들어내는 자바스크립트(JS)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이번 다국어 버젼을 적용하면서 자바스크립트 파일은 다국어화가 됐지만, 스타일 파일이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다국어 변환이 안된 CSS파일

쉽게 말하자면, 눈 코 입은 한국 사람인데, 피부색깔이나 머리카락은 미국사람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왜 이런일이 생기나?

캘린더를 작동시키는 파일을 분석해 보면 알 수 있는데, 번역을 보자면 단어는 완벽한 유니코드로 되어 있는데, 한글은 직접 입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의미하는 것은 국제화 버젼을 만들 때의 번역팀이 따로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캘린더 제작팀은 한글이나 중국어, 일본어가 제대로 표시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번역팀과 협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고, 언어가 검토되지 않는 상태에서 서비스부터 출시가 된 것으로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일단 작동은 되게 서둘러 런칭한 것입니다.

또하나는 구글 캘린더가 현재 구글 앱스의 소속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이유가 됩니다.

소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 작동되는 다국어 버젼의 자바스크립트 파일은 변수명이 영문페이지와 전혀 다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구글 캘린더를 이용한 다른 서비스 – 예를 들면 구글 앱스나 구글 사이드바 혹은 구글 개인화 홈페이지 – 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은 언제까지 지속되나?

아마도 구글 캘린더 팀은 이 상황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설명한 두가지 파일 즉 스타일을 고치던지 아니면 자바스크립트를 수정해야 합니다. 스타일을 고치기 위해선 캘린더 팀에 각 언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테스터가 투입이 되어야 하고, 자바스크립트를 수정할 경우는 다른 프로그램과의 연동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 되어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는 쉽게 수정이 될 수 있겠지만, 만약 문제가 후자 즉 자바스크립트 쪽이라면 몇일 더 갈 수도 있습니다. 아마 밤새워 수정하면 몇시간 내로도 가능할 수도 있겠죠.

왜 이제서야 이런일이?

구글은 현재까지 독립 웹 서비스를 구성하고 있는데, 구글 앱스가 출현하고 나서 서비스 자체가 결합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비스의 결합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유지보수가 극적으로 어려워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API를 공개해서 매쉬업을 이루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가 됩니다.

구글 앱스의 성공은 구글의 서비스들이 결합되서 나타나는 새로운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바로미터를 제공합니다. 이 부분은 구글의 전문분야가 아닙니다. 구글의 개발팀은 소규모로 각각 독립적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고, 이런 분야의 강점은 구글 보다는 MS쪽이 훨씬 우세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선을 하고 있는 구글이 관리가 필요해 지는 부분에 와서는 어떤 형식으로 조직을 개편하게 될런지, 혹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는 것도 자뭇 흥미로운 일입니다.

Update 20060920

구글 공식 블로그에 관련 내용이 포스팅 되었습니다.
전세계 SMS 전송기능이 추가되었는데, 한국만 빠져있네요. 얼마전 SKT와 제휴 이야기가 나왔는데…

About Author

구글 전문 블로그 “팔글-인사이드 구글”을 2003년 부터 운영했으며, 애드센스와 유사한 애드얼라이언스의 기획&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IT 기업들의 생태계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광고, 디지털 콘텐츠 판매 등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2 Comments

  1. 구글맵 매쉬업의 관심만큼 구글캘린더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네요. 하지만 공간 vs. 시간 의 플래폼 차이일뿐이고, 캘린더는 바탕화면에 액티브데스크탑으로 항상 띄워두어 접근성이 높기때문에 더 재밌는걸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날씨 예보를 못 듣고 퇴근길에 비 맞는 경우가 많아서, 달력에 날씨 예보가 보이면 좋겠더라구요. 혹시나 하고 구글캘린더에서 공개된 서울 날씨를 찾아보니 weather underground에서 제공하는 캘린더가 있더군요. 그런데 예보가 많이 틀리고 내가 필요한건 딱 우산을 준비해야 하는 날뿐인데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새로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5일안에 비오는 날만 알려줍니다.

    5일안에 비오는 날을 알려주는 캘린더(링크)

    모든 날씨가 보고 싶으면
    모든 날씨가 들어있는 캘린더(링크)

    혹시 링크가 깨져있으면 공개 달력에서 ‘서울 날씨’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야후날씨를 가져왔습니다.

  2. URL이 길어서 레이아웃이 깨지는군요. 링크로 바꾸었습니다.(죄송)

    그나저나 보여주신 캘린더는 멋지군요~! cool~~~~

하나의 댓글은 블로그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