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대선용 서비스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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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츠(Eric Schmidt)는 정치인이 한 이야기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하겠다고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구글은 구글 LABS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새로운 서비스, 인쿼츠(In Quotes)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언론에 인용문구로 언급된 정치인의 언행을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누가 언제 어떤 말을 했는지 매우 심플하게 보여준다. 이 서비스에 언급된 정치인은 현재까지 총 20명으로, 카테고리 최 상단에 대통령 후보 2명(맥케인와 오바마)과 부통령 후보 두명(바이든과 팰린)이 위치해 있다.

이 서비스가 대선용인 이유는 이슈를 중심으로 두명의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가 목적이 아니라 어떤 이슈에 대해서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언급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는 의미가 된다.

구글의 두번째 대선용 서비스는 바로 구글 모더래이터(Google Moderator). 이 서비스의 컨셉은 꽤 새로운데, 방문자는 유명인에게 질문을 올리고, 다른 사람은 그 질문이 좋은지를 투표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답변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질문만으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은 새롭다.)

대선용 서비스답게 서비스의 중요 토픽은 정치에 관련된 사람 혹은 대선 출마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서비스에는 대선 말고도 구글 직원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검색 엔진 책임자로 있는 매트 커츠(Matt Cutts)와 프로그램 언어인 파이썬의 창시가 귀도 반 로썸 등으로 구성된다.

매트 커츠 블로그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구글 앱스 엔진으로 모든 것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 두가지 서비스가 대선만을 위해 제작되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론칭 일정이나 페이지 구성은 대선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츠의 다음 회사는 아마도 워싱턴에 위치하지 않을까?

About Author

구글 전문 블로그 "팔글-인사이드 구글"을 2003년 부터 운영했으며, 애드센스와 유사한 애드얼라이언스의 기획&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IT 기업들의 생태계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광고, 디지털 콘텐츠 판매 등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1 Comment

  1. 약간 뒷북입니다만 (우연히 이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http://www.googlemoderator.com/ 에서 설명해 놓은 것 처럼 Google Moderator 서비스는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던 Dory라고 부르던 서비스를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한 것입니다. Dory가 만들어진 배경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 회의나 강연 끝부분에 종종 있는 질의 응답 시간이 대부분 비효율적으로 사용된다고 생각한 한 엔지니어의 아이디어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다른 많은 기업들 처럼 구글은 직원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있어서, 많은 회의들이 영상회의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회의 뿐만 아니라, 구글에서는 많은 수의 “tech talk”이라고 부르는, 회사 내외의 사람들을 초청해서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강연이나 토론등을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http://research.google.com/video.html 에 가면 그런 talk들중에 상당수를 볼수 있습니다). 이런 tech talk 이나 혹은 회사 내의 다양한 회의및 행사 마지막에는 종종 질의 응답 시간이 있습니다. 이런 질의 응답 시간은 여러가지 이유로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기가 쉬웠습니다:

    1) 회의의 주 진행 장소가 아닌 원격에서 화상으로 참석하는 사람들은 질문하기가 더 어렵고
    2) 불필요한 질문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는 질문들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3) 사람들이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여기거나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효과적으로 알아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인 회의나 강연에서는 사실 Dory가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 질문하는 사람의 수가 일정 이하이면 그다지 시간낭비가 없으니까요. 하지면 몇백명 정도의 숫자만 되어도 Dory는 매우 유용합니다 – 구글 회사 내에서는 매일 사용되는 중요한 서비스 중에 하나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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