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각 : 2008년 11월 21일, 20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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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서비스, 그리고 한국의 비지니스 고찰
구글 인수 후의 피드버너
피드버너는 RSS나 ATOM과 같은 콘텐츠 배포 프로토콜을 우회해서 여러가지 기능을 서비스하는 참신한 회사였고, 자체 광고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몇 안되는 수익형 벤처기업이었다. 그런 피드버너는 2006년 6월 1일, 구글에 인수되었음을 자신의 블로그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구글에 인수된 회사가 그러하듯이 빠르게 몇가지 기능이 추가되었다.
구글에 인수된 회사가 갖는 공통적인 특징은 두가지인데, (1)유료서비스의 무료화가 그것이고, (2)서비스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점이다. 보통 구글은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피드버너는 아직까지 비라틴계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지 않아 다소 불편함이 있지만, 구글의 언어팀의 도움으로 곧 많은 언어로의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피드버너가 구글에 인수된 후 무엇이 바뀌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애드센스와 트래픽, 그리고 무효클릭
최근들어서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거 뉴스”와의 조합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초창기 부정클릭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 애드센스 초창기 때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라는 것이 처음 나왔을 때, 다음 측에서도 언급했듯이 블로거에게는 트래픽을 주고, 다음에는 더 다양한 이슈를 생산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언급했고, 그 사이에는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와 같은 광고 모델이 있습니다. 즉, 다음은 물질적인 보상을 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자사의 웹사이트에 게재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리고, 문맥광고 모델은 트래픽=수익이라는 공식을 만들었기 때문에 블로거들도 트래픽에 점점 목말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지속적으로 다음 블로거 뉴스에 오른 블로거들의 애드센스 계정이 비활성화되는, 쉽게 말해서 계정이 박탈되는 사건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글님의 블로그에 따르면, 구글의 비공식 입장은 다음 블로거 뉴스에 등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입니다.
이 바닥 사람들은 다 아는, 구글 플랜
웹서비스 업계는 M&A 혹은 파트너십 제휴가 많습니다. 그리고, 소문도 만거니와, 실제로 이루어졌을 때는 덧글에 이 바닥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소문들을 신뢰성있는 글로 제시되는 경우는 그다지 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굉장한 비밀이라서 말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 때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실제로, 씽크프리와 구글과의 계약이 한글과 컴퓨터의 사전 공개 때문에 무산되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상당한 신뢰성이 있는 구글 코리아의 미래 플랜 두가지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유튜브, 저작권 해결에 한발짝 다가서나?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많은 블로거와 IT 평론가들은 악평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수익모델도 없는데다가 대규모의 저작권 소송비용을 대야 한다라는 것이 그 이유였고, 마크 쿠반(Mark Cuban)은 이 인수에 대해서 구글이 “미쳤다(Crazy)“라고 표현하기도 했죠.(마크 쿠반은 브로드캐스트닷컴을 닷컴버블 시기에 야후에 무려 59억달러에 매각했던 장본인입니다.)
팔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견이었는데, 그 이유는 저작권자는 협상하기에 좋은 파트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플(APPLE)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을 선보였을 때, 기기나 소프트웨어의 혁신 보다도, 수 많은 음반 기획사들에게 계약서를 받아낼 수 있었다라는 점이 돋보였죠. 잡스가 있었던 픽사 스튜디오 덕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유튜브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기 위해서, 저작권자에게는 DRM을, 사용자에게는 저작권에 문제 없는 음원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아콤의 소송으로 구글은 돈으로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고, DRM 적용을 기정사실화 했고, 사용자를 위해서 유튜브 영상에 대한 저작권료를 일거에 해소하여 사용자가 마음대로 음원을 쓸 수 있는 계약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계약과는 별도로 영상에 음원을 입힐 수 있는 서비스인 오디오스왑(AudioSwap)을 테스트튜브에 올려놓았습니다.

오디오스왑은 내가 올린 영상에 음원을 공급하는 서비스로, 몇번의 클릭으로 음원을 입힐 수 있습니다. 편집 기능은 없고, 음악이 그대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다소 초보적이긴 하지만, 저작권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는지가 관심사겠죠.

이 기능을 이용해서 영상 하나에 음원을 입혀보았습니다. 원래의 영상은,
구글 비디오를 이용한 것이고, 유튜브에서 오디오스왑한 영상은 이렇습니다.
현재 공개된 음원은 적은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미디 음원이거나 거의 알려지지 않은 혹은 오래전 음원입니다. 내 음원을 추가할 순 없으며, 한번 바뀐 음원은 취소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구글 가제트 벤처, 돈으로 개발자의 환심을 사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구글이라 할지라도 검색과 광고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프로젝트들은 그들에 비해 큰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레그 스타인(Greg Stein)이 구글로 이적한 이후에 생긴 구글 프로젝트 호스팅이라는 프로젝트도 기존의 제왕 자리에 있던 소스포지(SourceForge)에 비해서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다른 기업이나 단체에 비해서 월등한 위치에 있는 이유는 엄청난 금액의 자본이고, 구글 가제트 벤처라는 프로그램은 구글이 돈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우선 구글 가제트 벤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이 프로그램은 크게 5천달러의 보조금과 10만달러의 사업 자금,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지원 자격이라고 하면 구글 가제트 디렉토리(가제트를 분류해 놓은 페이지)에 등록해서 주당 25만 페이지뷰를 기록해야 한다. 그러면, 5천달러의 보조금을 1차로 받을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서 승인을 받을 때 10만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지원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지만, 10만달러의 사업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자신의 가제트를 홍보하기 위해서, 애드워즈를 쓸 수도 있고, 가제트 자체에 애드센스를 넣어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홈페이지가 아닌 일반적인 프로그램이나 팝업창에는 애드센스 광고가 금지되어 있지만, 특별하게도 가제트에는 허용된다.
가제트는 위젯이라고도 불리우는데, 프로그램 개발을 매우 쉽게 구현해준다. 특히 구글 가제트의 경우 HTML, 자바스크립트, 플래쉬, 자바 등 거의 대부분의 언어를 지원하며, 기존의 여러가지 API나 얼마전에 론칭한 구글 기어(Google Gears)도 활용할 수 있다.
P.S.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베타는 무슨 의미? Beta Mania
구글의 이해되지 않는 인재와 프로젝트 관리 2
이전의 글에서는 구글 내부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리고, 구글코리아에서 이런 식의 환경이 과연 성공적으로 장착될 수 있을까라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런 이상한 시스템이 작동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1. 확고한 수익이 존재
2. 구글러들 서로가 믿을 수 있는 신뢰감 형성
이 두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상실된다면, 단언컨데 구글러들의 업무 효율은 극도로 떨어지게 된다. 이 것은 구글이 검색과 광고, 그리고 대용량 스토리지에 관련된 그 어떤 작은 사실도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과, 직원을 뽑는데에 타협을 하지 않는 모습을 설명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의 구글 입사 성공률은 0.5%, 즉 1000명 중 다섯명만이 입사한다고 하며, 국내에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사실 구글러라면 미국에서건 한국에서건 입사하는 방식은 동일하며, 전세계를 같은 기준으로 선별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의 구글러라고 능력이 높다고 혹은 낮다고 할 수는 없다.(이 방식을 피해가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구글에 인수당하는 것이다. 구글은 회사를 인수할 때 조차도 - 광고를 제외한다면 - 그 회사의 인재를 우선으로 본다.)
구글러들 사이에선 서로가 서로의 능력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상호간의 존중이 생기고, 누가 누구의 위에 군림하지 않기 때문에 강제로 무엇을 지시하는 일은 없다. 그런 환경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개인들이 일정 수준 위에 있기 때문이다. 즉, 시키지 않아도 맡은 바 업무를 알아서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 이상은 된다는 의미다.
이런 전체 구글러의 능력치는 다른 회사가 구글을 벤치마킹하기에 대단히 어렵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사람을 뽑을 때는 자리에 맞는 능력치를 보유한 사람을 뽑는다. 이 방법은 개인의 투입자원 대비 산출량을 극대화하려는 의도이지만, 그 대신 커뮤니케이션에 드는 비용을 극적으로 확대시켜버려서, 프로젝트가 커질수록 낭비되는 자원이 많아진다.
확실한 것은 구글에서 작은 프로젝트를 하는 자체가 상당히 비생산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구글 내부에서는 서버 1000대 정도를 핸드링할 수 있는 환경이 개개인에게 제공되며, 구글 인프라라는 개발 환경을 이용해서 전세계에 서비스할 수 있을 정도의 자원을 테스트 환경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한국에서 그대로 통할 수 있을까?
이준영님은 팔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구글 시스템이 그대로 통한다는 사실에 본인도 놀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스톡옵션을 받은 창립 멤버들이 가장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귀뜸도 해주었다.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구글 시스템이 한국에서 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구글코리아 R&D센터장인 조원규 대표는 대표직에 오른지 한달이 됐을 때 구글 시스템이 한국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현재에 와서는 구글 DNA가 한국에서도 통용되고, 웹서비스 업체의 생태계에도 일정부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야심찬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팔글에서는 구글의 이러한 성공적인 배경에 위의 두가지 요소 말고도 구글러들의 공격적인 충원도 한 몫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이 일정 규모로 커지면 구글이라 할지라도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기업에 대한, 그리고 구글러 사이의 신뢰감이 깨질 수 있는 정리해고가 필요한 시점이 될 때까지, 구글 시스템은 원활히 작동될 것 같다.
마술과도 같은 구글이라는 기업의 R&D 부분은 사실 기업이라기 보다는 연구실이나 대학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R&D를 이런 규모로 다룰 수 있는 기업은 IBM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아니면 불가능하고, 따라서 구글을 추격할 수 있는 기업은 MS 혹은 야후 정도 밖에는 없는 것이다.
80년대부터 컴퓨터 업계에서는 MS와는 경쟁하지 말라라는 격언이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당분간은 구글과 경쟁하지 말라라는 격언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구글의 이해되지 않는 인재와 프로젝트 관리
구글은 한국에서 입사 지원을 늘리기 위한 한가지 방편으로 구글 나이트(Google Night)라는 행사를 가졌고, 몇개의 대학에서 입사 지원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들은 개발팀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홍보팀과 협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까지 한국의 제 1호 구글 개발자인 이준영님이 반드시 참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팔글에서는 미국 본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기회가 있었고, 구글 나이트와 이준영님과의 인터뷰에서도 구글의 내부 프로젝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지만, 좀체로 믿어지진 않았다. 이준영님이 구글러로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한국에서와는 달리 “사람때문에 오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개발이라고 하는 것은 협업의 결정체이고, 현대에 와서 거대해진 컴퓨팅 프로젝트는 이미 혼자서는 아무런 것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한두명이 모여 게임을 개발하고,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자본시장이 인터넷과 컴퓨팅 업체들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고, 그런 시장에 개인이 참여할 개연성은 너무 작아져버렸다.(지금의 인터넷 시장은 이미 영화계와 흡사해져 버렸다. 독립영화의 설자리가 영화산업이 커졌다고 해도 예전보다 쉽게 일반인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구글에서는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2인 이상, 주로 4인 정도가 한 프로젝트에 관여된다고 한다. 프로젝트는 어떻게 회사의 지원을 받고, 다른 구글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그리고, 프로젝트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원활하게 개발이 진척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개인의 성과 측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렇다. 구글은 사내 인트라 네트워크에 마음대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수많은 구글러들이 시간날 때 그것을 검토해서 코멘트를 한다. 기획의 완성도는 코멘트의 갯수와 질에 따라 평가를 하고, 프로젝트 참여자는 코멘트를 쓴 구글러를 대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런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구글의 플렛한 인사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구글은 PM이라고 해서 개발자 위에 군림하고 있지 않다. PM의 목표는 개발자가 원활히 일을 진행하기 위한 도우미 역할일 뿐이고, 협업에 참여한 개발자들도 마찬가지로 누가 누구에게 지시하는 관계는 아니다. 모든 협업은 “부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 “부탁”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한 사람의 인사 고과에 프로젝트 참여자의 코멘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즉, 내가 다른 구글러를 도와주지 않으면 구글에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간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식으로 현재 구글에는 수백개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으며, 이 모든 것이 20%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만약, 구글러가 개발보다는 연구를 하고 싶다면 어떻게 될까? 구글 본사에는 매일 수많은 세미나가 열리며, 세미나는 개발만이 아니라 물리학, 화학, 통신, 반도체 등 전자공학까지 포괄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구글러들의 평판이 자신의 인사고과에 반영되기 때문에 다른 구글러들에 도움을 요청할 때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과연 이런식으로 초대형 프로젝트가 만들어지고 운영될 수 있을까?
이런 식의 운영이 좋은 점은 개인간의 마찰이 줄어들고, 개인 자신의 능률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개발 자체의 성과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수익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환상적인 개발 환경도 오래가지는 못한다. 구글이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이유는 애드워즈와 애드센스,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구글은 개발과 수익을 직접적으로 연관시키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수익을 얼마나 낼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구글코리아의 R&D센터장으로 있는 조원규님은 이런 시스템을 두고 다른 기업과 DNA가 다르다라고 표현한다. 이런 DNA가 한국에서 그대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다음 편에서 알아보기로 한다.
센터장에게 듣는다, 구글코리아의 홈페이지 개편
구글의 인터네셔널 웹마스터라는 직함을 쓰고 있고, 한국에서는 구글 로고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는 데니스 황이 내한하면서, 구글코리아 홍보 담당자는 그를 웹마스터의 웹마스터라고 소개하면서, 구글 첫페이지에 점하나가 찍히더라도 데니스 황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말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5월 30일, 전세계 최초로 구글 한국만의 전혀 새로운 디자인이 소개되면서, 이 프로젝트가 구글코리아에서 주도한 것인지, 아니면 구글 본사에서 주도한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다.
조원규 구글 R&D센터장은 공식적으로 구글 한국어 페이지의 새로운 디자인은 구글코리아 R&D센터가 주도했다고 간담회에서 밝혔다. 그리고, 데니스 황의 승인이 필요했냐는 팔글로부터의 질문에는 데니스가 하는 일은 디자인을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웹마스터의 역할이며, 구글 본사에서도 디자인 부분은 다른 파트가 맞는다고 전했다. 구글의 국제적인 협업은 매우 일상적인 일이고, 직원 사이에 수직구조가 아닌 수평구조가 형성되어 있으므로, 실무적으로는 온라인을 이용해서 서로 의견 정도를 주고 받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구글 홈페이지의 디자인 변경은 구글코리아의 첫번째 프로젝트이며, 전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구글의 홈페이지는 로고만 바뀌었을 뿐, 전체적인 틀은 전세계가 동일하다.(가끔 구글의 홍보 문구가 들어간 정도는 있었다)
하지만, 이번의 디자인 개편은 구글의 글로벌 탭과 콘셉트가 충돌된다. 아래의 그림을 보도록 하자.

상단이 구글 한국판, 하단이 구글 미국판이다. 현재 구글의 많은 서비스들은 상단의 글로벌 탭을 적용하고 있지만, 한글 서비스들은 아직까지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구글 한국판을 본다면, 상단의 탭이 들어갈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미 많은 서비스들의 이미지 링크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구글코리아에서 이번 개편을 고수한다면, 구글의 글로벌 탭의 한글화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가별 동일 서비스를 지향하는 구글이, 한국에서 만큼은 색다른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P.S.
이번 개편에서 “운 좋은 예감”이라고 번역된 I’m Feeling Lucky가 원문 그대로 노출되고 있고, 구글 검색의 다른 부분들, 예를 들어서 블로그 검색 등은 예전 그대로라서 클릭을 했을 경우의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은 흠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자바스크립트로 플래쉬와 같은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구현한 것은 역시 구글답다라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2007년 08월 24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