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네이버,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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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구글과 네이버 과연 누가 승리할까라는 주제로 엠톡에 기고한 컬럼입니다. 독자의 나이층을 20대로 잡았구요, 약간은 쉽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팔글에서는 높임말이 원칙이지만, 잡지에 기고용이기 때문에 말을 낮추었습니다.

당신이 애완견으로 키우는 요크셔테리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구글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네이버에서 검색하거나 지식인으로 정보를 수집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두 회사의 리치(Reach, 웹사이트의 포지션 척도를 일컬음) 네이버가 94.12%, 구글이 15.49%라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100명의 사용자 중 94명정도는 네이버를 방문하고, 15명 정도가 구글을 방문한다는 의미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두 회사는 사용자들이 검색을 할 때 나오는 키워드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구글은 “당신이 원하는 자료를 최선을 다해 빨리 찾아줄께(페이지랭크 알고리즘)”라면, 네이버는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우리가 자료로 만든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편집자가 만든 컨텐츠), 다른 사람이 질문했던 내용도 찾아보고(지식인), 우리 회사에 등록한 웹사이트도 찾아봐서(디렉토리) 그래도 없으면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도 뒤져볼께(웹검색)” 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하면, 구글은 기본적으로 매우 간단한 기술로 대부분의 컨텐츠를 찾아주는 것에 반해 네이버는 컨텐츠의 카테고리를 몇가지로 나누어 특성에 따라 다르게 검색하여 분류된 결과를 찾아준다.

이러한 검색 방법의 차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국내에서 대부분의 정보는 포털사이트들에 올라가 있으며, 그 외의 웹사이트라고 하면 회사 홍보페이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구글로 검색을 하게 되면 원하는 자료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단어와 관련된 회사의 소개만 나올 뿐이다. 이런 현상 때문에 구글 검색이 형편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그것은 구글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에 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점유율이 올라가게 된 계기도 바로 자료가 많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지식인은 현재 37,880,993개의 질문과 답변을 저장해 놓고 있다. 그리고, 네이버는 그 자료들을 다른 검색엔진에서 검색되지 않게 조치를 취해놓고 있는 상태다.

구글과 네이버의 대결에서 승자를 예측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누가 당신이 원하는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에 승패가 나는 것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구글의 페이지랭크와 네이버의 커뮤니티형 지식박스와의 대결이다.

만약 당신이 네이버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올해와 마찬가지로 네이버는 멀찌감치 앞서나갈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이글루스나 태터툴스 같은 블로그로 떠나게 하거나 개인 웹사이트를 스스로 만들어버리는 일이 발생한다면 구글이 순식간에 앞서나갈 것이다. 네이버는 인터넷 전체를 상대로 승부해야 하며, 그 열쇠는 다름아닌 당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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