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YouTube), 구글(Google) 품안에
비디오 전문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투브(YouTube)가 구글(Google)에 인수되었습니다.
이 소식은 구글 프레스에서 처음 알려왔는데, 구글 프레스는 구글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공식적인 통로입니다. 한국에는 아마도 차니님의 블로그에 처음 포스팅 된 것으로 보이고, 보도자료의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이 소식이 처음 알려진 곳은 마이클 앨링턴의 테크크런치였고, 그 소식을 팔글에서도 알린 바 있습니다. 마이클이 예언한 금액은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였는데, 공개된 인수 금액은 16억 5천만달러이니, 정확하다라고 이야기해도 될 듯 합니다.
구글은 향후 유투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구글 프레스 인용:
When the acquisition is complete, YouTube will retain its distinct brand identity, strengthening and complementing Google’s own fast-growing video business. YouTube will continue to be based in San Bruno, CA, and all YouTube employees will remain with the company.
요약하면, 합병이 완료 후 유투브 브랜드는 계속 유지하고, 사무실과 직원도 유지된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유투브 직원이 65명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 인수나 합병을 한 기업의 직원은 모두 구글러가 된 것으로 볼 때 당연한 수순이겠죠.
투자자를 위한 구글 웹사이트에 유투브 합병에 대한 컨퍼런스 콜 동영상이 올라와 있으니,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볼만 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인수로 구글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비디오 광고 테스트 부분일 것입니다. 구글은 얼마전 자사의 서비스인 구글 비디오에 광고를 삽입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투브에는 비디오 광고는 나오지 않지만, 페이지에 구글 애드센스(AdSense)가 적용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비디오 광고를 얼마만큼의 수익으로 연결시킬지가 구글이 지불한 16억 5천만달러를 정당화 시킬 수 있겠죠.
현재까지 비디오 서비스의 진행 상황을 전체적으로 보면, 구글 비디오는 음반사나 영화사(배급사)와의 제휴를 주로 진행하는 반면, 유투브는 전문 컨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일정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유료 비디오 모델을 생각하겠지만, 구글 비디오의 유료 서비스는 저작권이 완벽하게 해결 된 영화나 다큐멘터리만을 허용하고 있고, 일반인의 컨텐츠는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저작권 문제는 기업 분석을 전담하는 분석가들도 어떻게 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말그대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봅니다.
이로써 뻘쭘해진 두 친구들이 MS와 Yahoo!입니다. MS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비디오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전혀 이슈화되지 않고 미디어플래이어 테스트용으로만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Yahoo!는 얼마전 대규모의 비디오 검색을 런칭했지만, 19금 동영상이 대책없이 나오는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구글은 현재 구글 비디오를 국가별로 서비스할 계획을 갖고 있고, 일부 국가들에는 독립 도메인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팔글에 알려주신 신뢰할 만한 분의 제보에 따르면 구글이 한국에 가장 먼저 서비스하고 싶은 것이 바로 구글 서비스라고 하고, 일부 한국 기업과 컨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인수 금액은 16억 5천만달러, 한화로 1조 5천억 정도 되는데, 인수 조건은 역시 현찰이 아닌 주식 맞교환이라고 합니다.
이 뉴스에 대한 기사는 CNET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고, ZDNET의 블로거인 도나 보거틴(Donna Bogatin)의 글에서 통찰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Update
이번 인수에 대한 계란소년님의 코멘트.
“유튜브 사용법을 구글 비디오처럼 만들면 구글을 영원히 증오할테다!!!”
Update2
유투브 회원의 반응 via @hof 블로그
Update3
“구글이 유투브를 인수하면서 겨우(?) 65명의 직원으로 운영하던 유투브가 막대한 금액으로 매입을 당하면서, 유투브가 결국 최종 승리자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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