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튜이트(Intuit)와 협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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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튜이트와 협력하는 여러가지 이유를 알아보시죠.

미국 온라인 웹기반의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회사들의 제휴는 굉장합니다. 규모도 그렇지만, 적과 아군이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활발하고, 이번 제휴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구글과 Intuit의 제휴(a strategic alliance, 파트너십 보다 한단계 높은 관계를 뜻함),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튜이트(Intuit)는 세무와 회계 부분의 프로그램 제작사이고,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퀵큰(Quicken), 터보텍스(TurboTax) 그리고 퀵북스(QuickBooks)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미국의 “얼마예요?(한국 세무 회계 프로그램)”라고 할 수 있습니다.검색과 온라인 광고 회사인 구글(Google)이 왜 세무 회계 프로그램 회사와 제휴를 했을까요?

구글 보도자료(Intuit and Google Forge Alliance) 인용:

Intuit Inc. (Nasdaq: INTU) and Google Inc. (Nasdaq: GOOG) announced today a strategic alliance designed to help millions of small businesses promote themselves online using a variety of popular Google services built into most QuickBooks® 2007 products. The alliance combines Intuit’s deep knowledge and experience solving small business problems with Google’s expertise and reach on the Web to help small businesses address their number one objective – attracting new customers.

위의 글만 본다면 구글과 인튜이트의 제휴 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 단란부터 상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정리하면 인튜이트의 제품인 퀵북스 이용자는,

  1. 구글 맵스(Google Maps)에 비지니스를 소개(market) 할 수 있다.
  2. 광고 프로그램인 구글 애드워즈를 관리할 수 있다.
  3. 제품을 구글 베이스에서 판매할 수 있다.

퀵큰에 비해 퀵북스는 소규모 회사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고, 온라인 상에서 유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퀵북스 온라인(QuickBooks Online)과 구글의 세가지 솔루션이 붙어서 새로운 마케팅 툴(Google Marketing Tools for QuickBooks)이 탄생하게 됩니다.

베넷(Bennett-인튜이트 CEO)은 이번 제휴로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했으며, 슈미츠(Schmidt-구글 CEO)는 격화되고 있는 소기업을 지원하는 기술적 혁신이라고 평했습니다.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구글은 소규모 회사를 위해 이미 구글 앱스(Google Apps)라는 서비스 패키지를 내 놓은 바 있습니다. 그 패키지 안에는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는 빠져있지만, 이미 1순위로 포함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회계 부분이 추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인튜이트는 이미 온라인 상 퀵북스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충돌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왜 작지도 않은 두개의 회사가 연합을 하게 되었을까요? 팔글에선 그 이유를 MS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MS는 인튜이트와 경쟁관계에 있는, 그렇지만 영양가 없는 프로그램인 MS 머니(Money)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인튜이트는 설치형 프로그램에선 MS의 머니는 상대가 안될 정도이지만, 온라인 쪽으로 가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 됩니다. 따라서, 강력한 온라인 파트너십이 필요했을 것이고, 구글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을 것이지만, 그래도 이베이와 구글과의 제휴와 마찬가지로 한국 정서로는 이해되기 힘든 케이스입니다.

구글의 사업 진행을 멀리서 보면…

델과의 파트너십, CBS와의 파트너십, 모질라와의 파트너십,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 이베이와의 파트너십 그리고 인튜이트와의 파트너십 등 구글의 제휴는 전방위적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공통점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MS와의 시장이 겹쳐지질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S의 핵심 사업인 OS와 Office 그리고 DB는 구글에선 건들이지 않습니다. 구글 앱스의 경우 MS가 오피스 온라인을 시도하기 전에 이미 개발되고 있었습니다. 빌게이츠는 구글을 미투(Me too) 서비스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적어도 모든 사업 아이템이 MS보다 일찍 시작하고 있습니다. MS가 전력으로 하고 있는 분야를 구글은 피하던지 아니면 전력투구를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것도 참으로 교묘할 정도로 겹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행보는 MS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그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인튜이트와의 파트너십이 가능한 이유, 서비스 API

어떤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안에 포함되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이른바 매쉬업(MeshUp)이 가능한 이유는 구글의 대부분 서비스가 외부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API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구글 인증의 대대적인 발전으로 인해 API는 더욱 강력해 졌습니다.

MS가 OS 안에서 API를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보다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듯이, 구글은 API를 체계적으로 작성해 놓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보다 발빠른 행보를 할 수 있습니다.

팔글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구글은 애드워즈에 다른 회사(third party)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고, 구글 베이스도 유럽에서 이미 리테일러(retailer)가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인 마케팅툴이 나온다면 팔글 블로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하나, 이 서비스는 미국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한국판이 되려면 네이버+더존 or 다음+더존 정도가 되겠네요.

정정 20060919

구글와 인튜이트의 합작품을 인튜이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웹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닌, 인튜이트의 퀵북스 2007에 에드온 되는 형식이고, 구글에선 구글 데스크탑에서 퀵북스를 지원하게 됩니다.

예전 salesforce.com과의 마케팅 툴 제휴와 같은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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