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톡, 사용자들의 대화를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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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톡을 사용하고 구글메일(GMail)을 한국어로 세팅하는 사용자들은 개인정보가 구글서버에 저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이 메일 내용을 검열하지 않는다고 해도 개인정보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세팅할 때만 활성화되기 때문에 팔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지메일에는 구글톡의 대화내용을 저장하는 기능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이 기능이 있기 전부터도 구글톡은 기본적으로 대화내용을 컴퓨터에 저장시켜놓고 다음에 동일한 사람과 채팅할 때 그 내용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이 기능은 대화가 중간에 끊겼다가 다시 대화창을 열 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문제는 지메일의 대화내용저장에 관한 업데이트는 영문으로 세팅한 컴퓨터에서만 활성화되기 때문에 한국어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사용자는 대화내용이 서버로 전송이 되는지 어떤지 알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문 지메일에만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대화내용저장을 설정하는 페이지도 한글에서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문 지메일에만 나오는 채팅옵션

구글톡에는 컴퓨터에 대화내용을 저장하는 옵션이 있지만 지메일에 전송하는 옵션은 없습니다. 이 옵션은 지메일에 접속해서 영문으로 바꿀때 생깁니다. 영문으로 바꾸자마자 지메일의 Chats메뉴에는 그동안 대화한 내용이 나옵니다.

메신져와 메일을 결합한 의도는 매우 좋고, 그 기능도 편리하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비영어권 사용자들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서버에 전송된다는 사실은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는 구글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웹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구글은 유니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타언어로의 서비스전환은 빠르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구글비디오를 시작으로 어플리케이션 영역까지 넘어오면서 베타서비스는 영문위주로 제공되어오고 있고, 비영어권 사용자들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던지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이 나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얼마전 출시한 구글 툴바 4.0베타도 한글 윈도우XP에서 전혀 쓸 수 없을 정도의 에러가 있었습니다.

개발에 쫓기는 구글의 처지는 이해가 가지만 테스트팀에 아시아계열의 플랫폼을 추가할 필요가 있고, 최소한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은 공지라도 하는 센스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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