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코리아, 개인화 페이지 개편

3 minute read

야후의 개인화 페이지 개편에 맞추어서 야후 코리아의 개인화페이지도 비슷한 시기에 베타 딱지를 달고 론칭했다.

마이 야후

이전 버젼에 비하면 그야말로 용됐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마이 야후는 야후에서 과감하게 추진중인 Ajax용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YUI)를 적용해서 야후 첫페이지와 비슷한 효과를 구현하고 있다.

새로운 버젼의 마이 야후가 구글의 개인화 서비스인 아이구글과 비슷해 보일지는 몰라도, 이런 형태는 하나의 트랜드로 한국의 위자드닷컴이나 해외의 넷바이브스와도 딱 보기에 비슷하다. 팔글에선 마이 야후를 약간 깊게 파보도록 하자.

기존의 마이 야후는 즐겨찾기 기능이 야후 툴바와 연동되는 단 한가지의 특징만으로 2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그리고, 야후는 딜리셔스라는 즐겨찾기 공유 사이트마져 인수, 이 시장에 선두를 지키고 있었지만, 구글이 개인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즐겨찾기 만으로는 불안했던지 야후의 기술을 이용해서 마이 야후를 개편했다.

마이 야후에 있는 외부 콘텐츠들

이번 개편을 보고 있노라면 야후는 더이상 자존심을 부리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이 야후에서 제공하는 두가지 위젯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이 야후에선 기본으로 지메일 확인과 다른 검색엔진의 검색창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마이 야후를 야후의 독립된 서비스로 키울려는 의지가 담겨있기는 하지만, 야후 검색만으로 사용자에게 어필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획 의도가 깔려 있다는 뜻도 될 것이다.(야후 검색은 점유율에 비해서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그리고, 마이 야후에서 역시 기본으로 제공하는 주식 포트폴리오 역시 미려한 화면을 제공하고, 야후 파이넨스와 연동되어서 여러가지 통계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 외에 RSS를 볼 수 있다는 점은 타 서비스와 틀린 점은 없다.

그런데, 기술적으로 한가지 새로운 점은 마이 야후의 문자 캐릭터에 있다. 일반적으로 포털은 데이터의 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기존의 EUC-KR을 UTF-8로 이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 야후의 경우 UTF-8로 만들어져 있어서, 향후 야후의 글로벌 정책이 지역화에서 글로벌화로 바뀌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마이 야후의 파격적인 이번 개편이 주목을 끌기 힘든 몇가지 태생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URL이 너무 복잡해서,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다. 구글의 경우, 단 한번의 클릭으로 구글 첫페이지를 아이구글로 설정할 수 있지만, 야후의 경우 첫페이지의 중요도가 구글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고, 따라서 마이 야후를 이용하게 만들기가 더 어렵다.

또하나, 역시 야후다라고 만드는 부분, 바로 커다란 이미지 광고가 삽입되어 있다. 베타라서 그런지 우측의 300x250사이즈의 광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없앨 수 없게 되어 있다. 과거의 마이 구글도 상단에 728x60이라는 최고로 큰 이미지 광고가 삽입되어 있었다.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마이 야후의 한국어 적용은 야후 코리아가 독자적인 행보 보다는 다시 본사의 서비스를 국내에 론칭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만든다. 미국 야후의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하루 빨리 국내에도 론칭되기를 기대해 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