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 한국 진출은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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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구글의 한국 진출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SK 커뮤니케이션즈, 엠파스, 첫눈 등이었고, 대체적으로 구글이 아시아 시장을 배우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는 분위기 였습니다만, 2006년 중반 들어서 구글의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구글의 진출이 단순히 ‘설’에 그치는 이유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영업 사무소 밖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는 광고 대행 전문업체인 이엠넷 뿐입니다. 그밖에 엠파스가 구글 키워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것은 구글의 광고 프로그램 애드워즈를 사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과 접촉을 한 회사는 한국의 선두권 업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팔글 블로그에서 확인한 회사만, 삼성전자, SK 커뮤니케이션즈, 네이버가 있고, 추측으로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이 구글과 적어도 1회 이상의 미팅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제보를 종합해 보면 올해 중반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업체가 아닌 중견 기업이나 작은 벤처기업까지 구글의 제휴 파트너에 포함되는 분위기입니다.

구글이 신경을 쓰는 수익 서비스는 휴대폰 무선 서비스와 구글 비디오 그리고 광고입니다. 무선서비스는 미래의 캐시카우로 구글로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고, 전세계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이 선두에 서 있기 때문에 가장 먼서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고, 구글 비디오는 얼마전 국가별 도메인을 확보한 것에 이어 현재 아시아 국가에선 서비스 되고 있지 않고 있고, 광고는 중국에도 세개의 영업 대행사와 제휴, 한국은 한 곳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선서비스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브라우져가 들어가는 모든 디바이스를 말하고, 자동차의 경우 브라우져가 없다 하더라도 혼다폭스바겐 같은 회사와 구글 어스를 이용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현재까지는 명확하진 않지만, 다른 국가와는 다르게 보는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연구소가 없는데 이 정도로 신경을 쓰는 국가는 없습니다.

구글과 컨택 중인 한국의 중소기업은 제보에 따르면 MP3와 PMP로 유명한 중견 제조기업과 블로그 메타 사이트를 운영중인 회사, 이렇게 두 곳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두 회사 모두 새로운 서비스를 구글과 검토하고 있지만, 구글의 기존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구글 직원도 아니면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한 매쉬업을 사업적으로 구체화 시키고 있다고 설명됩니다.

구글 서비스 중 가장 왕성한 업데이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은 구글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를 제외하면 구글 코드입니다. 구글 코드는 타 회사가 구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하고 있고, 매우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지금까지 행보로 보면 타회사의 기술을 사용하는데 매우 인색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일부분 타회사 기술을 구글에 흡수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글과 파트너십을 진행중인 회사는 구글 서비스를 이용해 색다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기획 중이며, 가시적인 기획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생각보다 제휴 범위가 넒기 때문에 조만간 새로운 서비스가 한국에서 생기지 말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한국내 고급 인력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에 나온 방법인지, 아니면 한국 시장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온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자뭇 흥미롭습니다.

구글이 한국 시장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전 한국 정부가 구글에 주민등록번호의 노출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수락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팔글 블로그에선 적어도 올해 중후반 까지는 구글이 한국 시장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고, 그 이유로 한국의 법률이 문제가 된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한국 기업이 서비스하고 구글이 서포트 하는 식의 서비스가 진행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구글의 한국 진출이 한국 중소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지, 아니면 태풍처럼 지나가 버릴지 현재로선 50대 50으로 보입니다. 확실한 것은 구글의 세계화 움직임이 이전과는 다르게 본격적이라는 증거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구글에 대한 음모론이 올 말까지 퍼지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점점 재미있어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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