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 닥스의 한계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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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oogle) 닥스는 웹에서 쓸 수 있는 오피스라는 면에서 MS 오피스와 비교되고 있고, 현재까지 오피스의 핵심인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웹에서 구현되는 그것도 자바나 엑티브엑스아 아닌 AJAX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 닥스(Google Docs & Spreadsheets)는 웹 워드프로세서인 라이틀리(Writely)와 구글 연구소(Google Labs)에서 만든 스프레드시트를 한개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으로, 웹 특유의 협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왠만한 컴퓨터에선 프로그램 설치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브라우저 기반의 프로그램이 그러하듯이 구글 닥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1. 속도

속도 문제는 테스트로 사용해 본 사용자는 느끼기 힘들지만, 구글 닥스로 실제 원고를 써 봤다면 심각한 제약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안정성을 위해 구글 닥스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내용이 구글 서버에 저장됩니다. 이 기능은 문서를 컴퓨터가 갑자기 꺼졌을 경우나 인터넷 라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유용한 기능이 됩니다만, 구글 닥스에 와서는 이 기능이 치명적인 문제를 지니게 됩니다.

속도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웹용 프로그램은 멀티 쓰레드(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기능)가 구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문서는 문서대로 작성하고, 일정 시간이 되면 서버에 저장이 되는 일, 이 두가지가 동시에 구현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은, 장문의 문서 작성을 하게 되면 정해진 시간에 키보드가 먹지 않는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장문의 글일 경우 구글 서버에 저장되는 시간이 최대 3초가 넘어가기 때문에 문서 작성에 지장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2. 안정성

구글 닥스는 “웹용” 오피스입니다. 웹용이라는 뜻은 브라우져에서 구동된다는 의미로,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의 버그에 자체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예를 들면, 익스플로러는 한영전환이 되지 않는 버그가 존재합니다. 이 버그는 컴퓨터마다 틀린데, 보통 어떤 패턴의 자바스크립트가 실행되게 되면 가끔 한영전환이 되질 않습니다. 이 버그의 해결책으로 주소창을 클릭하고 한영전환을 한다던지 하는 꽁수가 있긴 하지만, 구글 닥스를 사용할 때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구글 닥스를 사용하면서 탭 키를 쓰게 되면 한영전환키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버그는 불특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문제가 적다고 볼 수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브라우져 버그에 구글 닥스는 어떤 식으로던 대응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태생적인 문제가 됩니다.

해결책

구글 연구소에서도 웹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가렛 로저스는 ZDNET 블로그에서, 구글 닥스의 자바스크립트 코드에 사용자 컴퓨터를 만지는 코드를 발견해 냈습니다.

if (location.host.indexOf(localhost) > -1)
{
if (location.host.indexOf(Prefactor) > -1)
return http://localhost:8180/Prefactor/” + page + paramString;
else
return http://localhost:8180/Docster/” + page + paramString;
} else
return http://” + location.host + “/” + page + paramString;

function RunningOnLocalServer() {
    if (typeof onLocalServer == undefined) 
        return false; 
    return onLocalServer; 
}

가렛 로저스가 발견한 위 코드 중 localhost는 사용자 컴퓨터를 말하는 것으로, 이 코드를 보면 구글 닥스를 위한 설치 파일이 곧 공개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아마 따로 배포되진 않고, 구글 툴바나 구글 데스크톱에서 구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스트 솔루션

한국판 웹 오피스라고 할 수 있는 씽크프리(ThinkFree)는 AJAX 버젼과 JVM 버젼 이 두가지가 존재하고, AJAX 버젼은 기본적인 기능만을, JVM 버젼은 완벽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씽크프리도 웹 오피스를 제작할 당시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AJAX의 치명적인 한계로 인해서 아직까지 JVM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스타일을 본다면, AJAX+데스크탑 형태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범용적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설치형 프로그램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고, 꼭 필요할 때만 제작 및 배포합니다. 구글 비디오 플래이어, 피카사 웹 앨범의 아이포토 플러그인 등이 그렇습니다.

미래

장기적으로 구글 닥스가 살아남기 위해선 초보자를 위한 툴로는 가망이 없습니다. 현재 범용툴로 인정받고 있는 어도브 포토샵, MS워드, MS파워포인트, 어도브 프리미어 등은 일반인이 쓰긴 하지만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전문가 툴입니다. 말하자면, 사용하기 쉬워야 하지만, 전문가들도 쓰는데 지장이 없는 툴이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만약 구글이, 전문 워드프로세서와 같이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것이 구글 닥스라면, 구글 닥스의 경쟁 프로그램은 오피스가 아닌 메모장이 될 것입니다.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GDrive라는 웹하드가 생긴다면, 메모장으로 만들고, GDrive에 저장해서, 완성본은 오피스가 깔려 있는 컴퓨터에서 편집을 하게 되겠죠.

미래 구글 닥스를 사무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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